SK 와이번스는 올시즌 전 삼성 라이온즈의 5연패를 막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
SK는 9일 현재 18승13패로 1위 삼성에 3게임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밴와트와 핵심 불펜 박희수 박정배, FA 외야수 김강민이 빠진 상태지만 좋은 성적으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SK는 8,9일 삼성과의 2연전서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극심한 타고투저 시대를 겪었기에 2경기 연속 투수들의 멋진 피칭은 경기 끝까지 재미있는 긴장감을 연출했었다.
SK 주장 조동화는 10일 경기전 "덕아웃 분위기가 좋은데 이번 삼성과 할 때는 한국시리즈 같았다"라고 했다. "경기 때 서로 웃으면서 말도 많이 하는데 이번엔 선수들이 좀 긴장을 하고서 경기를 했다"라고 했다. 삼성이기에 선수들이 좀 더 경기에 집중을 했다는 뜻이다.
조동화는 "지난 2년간 가을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올시즌엔 올라가야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삼성의 대항마로 꼽힌 적이 많아 더욱 삼성전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삼성이 너무 오래 우승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조동화는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동료들에게 이날 삼성 선발 차우찬에 대비해 배팅볼을 던져줬다. 조동화는 "내가 던져주면 선수들이 좋아하더라"면서 "잘 친 선수에게 잘쳤다고 칭찬하면서 던졌다"고 했다.
번트의 고수답게 후배인 박계현에게 번트 자세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 조동화는 "낮은 공을 번트대는 것은 쉽다. 하지만 높게 떠 오르는 공은 손목을 달리 해줘야 한다"면서 "나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어제 계현이가 번트할 때보니 그것을 모르는 것 같아 물어보니 진짜 몰라서 가르쳐줬다"라고 했다.
조동화의 배팅볼이 타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나. SK는 2회말에 정상호의 스리런포와 브라운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점을 내면서 신바람을 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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