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마무리 심수창이 연이틀 마술을 펼쳤다. 전날에는 세이브, 이번에는 극적인 구원승이었다. 심수창은 13일 넥센전에서 1⅔이닝 동안 1실점 구원승으로 1355일만에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2011년 8월27일 목동 롯데전(넥센 소속) 선발승이 마지막이었다.
롯데는 8-6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마무리 심수창을 다소 빨리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1이닝 무실점(투구수 17개)을 기록한 심수창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번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3번 김민성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4번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로 동점을 만들어줬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5번 유한준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6번 윤석민과 7번 김하성은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9회말 선두 4번타자 최준석이 넥센 조상우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좌월홈런을 뿜어냈다.
이미 경기전부터 타격전이 예상됐다. 13일 넥센-롯데전은 양팀 모두 에이스가 선발로 나오진 않았다. 롯데는 선발로테이션 펑크로 이인복이 마운드에 올랐고, 넥센도 송신영이 3연승 뒤 1패를 한뒤 등판이라 좋은 페이스는 아니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양팀 모두 방망이가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견대로였다. 송신영은 1회에만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이인복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3회 무사까지 5피안타 1홈런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후 양팀은 투수들을 쏟아부으며 방망이 세례를 피해나갔다.
넥센은 박병호가 3회 시즌 9호포(3점)를 쏘아올렸고, 김민성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롯데 손아섭 역시 1회초 선제 투런포(시즌 5호)로 타격페이스가 상승세임을 알렸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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