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12일 잠실에서 애국가까지 듣고 경기를 시작하려했지만 세차게 내린 비로 결국 경기를 못하고 짐을 쌌다.
그 비는 NC보다 LG에게 더 좋은 것처럼 보였다. LG는 지난 11일 kt전에서 간신히 7연패에서 벗어났다. 좋지 않은 분위기다보니 LG로서는 하루 더 휴식을 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느껴졌다. 반면 NC는 최근 3연승을 하는 등 5월 들어 8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1경기라도 더 하는게 좋을 것으로 보였다. 허나 LG 양상문 감독은 "우리가 좋으면 NC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며 어느 한팀에게 특별히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우천 취소를 반겼다. "어제같은 비는 고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작년처럼 쉬는 날이 없다. 쉼없이 일주일에 6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우천 취소로 인한 휴식이 더욱 고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달리고 슬라이딩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있다"라며 "그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슬라이딩을 많이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비록 우리가 이기고 왔지만 주전 선수들 중에 피곤한 선수들이 몇명 보였다"라는 김 감독은 "투수들도 가끔 이런 비로 휴식을 하면 고맙다"라고 했다. 많은 팀들이 투수 엔트리를 13명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NC는 12명으로 꾸리고 있다. 선발 5명을 빼면 불펜진은 7명이다. 다른 팀에 비해 불펜 투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쉼없이 144경기를 치러야하는 올시즌 우천 취소는 경기를 기다려온 팬들에겐 아쉽지만 선수들에겐 그야말로 꿀맛같은 휴식을 준다. 쉬고싶을 때 내려주는 비는 그야말로 보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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