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비슷하던데요."
지난 2010년 SK 팬들은 낯선 경험을 했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뽑힌 서진용이라는 선수가 원래 내야수였지만 투수 자원으로 뽑은 것. 게다가 서진용은 경남고 3학년 때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입단 후 바로 신고선수가 됐다. 1년간 재활을 거쳤지만 상무에 바로 입대, 지난해 9월에서야 복귀했다. 당시 지역 프랜차이즈였던 제물포고 이현호 대신 뽑은 선수였기에 팬들은 더욱 의아해했다. '충격과 공포'라는 말도 나왔다.
타자로서는 큰 경쟁력이 없었지만 좋은 어깨를 썩히기는 너무 아까웠기에 투수로 전환한 케이스. 박찬호가 한양대 재학 중 빠른 공 하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말 그대로 '원석'이었던 셈이다. 2군에서 150㎞ 이상의 직구를 찍으며 큰 화제가 됐지만 컨트롤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섰던 서진용은 상무 시절을 포함해 3년간의 담금질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13일 인천 두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오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김현수와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씩씩하게 2이닝을 소화했다. 14일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만난 서진용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떴다는 얘기에 놀랐다"면서도 "그냥 2군 마운드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원래 어깨가 좋기에 150㎞가 넘는 직구를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는 서진용은 "어렸을 적부터 손가락을 벌려 공을 끼워 던지는 것을 많이 해봤기에 포크볼을 던지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대신 슬라이더나 커브 등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래도 만 23세에 군대까지 해결한 싱싱한 어깨가 최고의 강점인 것은 분명하다.
이날 재밌었던 관전 포인트는 두산 이현호와 불펜 대결을 펼친 것이다. 서진용은 "이현호와 유창식 등이 동기인데, 프로에서 투수로 만나니 뭐 별다른 실력차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찬 발언을 했다. 정통 투수 출신들과의 대결에서도 결코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당돌함이 엿보였다. 미소년을 연상시키는 외모도 분명 경쟁력이다.
SK 김용희 감독이나 김원형 투수코치 등이 2군 코칭스태프 시절 직접 챙겼던 선수이기에 팀에서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4년간 SK에서 배터리코치를 지내면서 서진용을 눈여겨봤다는 두산 김태형 감독도 "진용이는 훌륭한 자원이다. 곧 중용될 것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13일 경기에서도 잘 던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용희 감독은 "3~4년 뒤 마무리 혹은 필승 불펜조가 되도록 키워볼 생각이다. 우선 편안한 경기에서 자주 기회를 주면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용이 이대로만 더 성장한다면 SK는 정우람 박희수 윤길현에 필적할만한 탄탄한 불펜 자원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서진용이 SK에 마운드에 긍정적인 충격을 던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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