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중엔 민감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 작은 것 하나에 컨디션이 달라진다.
1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에선 비가 투수들의 운명을 바꿨다.
좋은 컨디션을 찾던 삼성 윤성환은 비로 흔들렸고, NC 선발 해커는 비 덕분에 컨디션을 찾았다.
1회는 둘다 나빴다. 윤성환은 1회초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해커도 볼넷 2개와 3안타로 4점이나 허용면서 출발했다.
윤성환은 2회초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해커는 2회말에도 안타 2개로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이었다.
3회 비가 내리며 둘의 모습이 바뀌었다.
윤성환은 3회초 선두 박민우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강하게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 돼 16분간 쉬었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를 내줬고 1사 1,3루서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5번 이호준에게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4-5로 역전을 당했다.
반면 해커는 3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회말 선두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석민이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되는 행운을 얻은 해커는 이후 이승엽과 박해민을 잡아내며 3회말을 무사히 넘겼고, 4회말엔 2사후 볼넷과 도루로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다. 5회말엔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지만 박해민을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었다. 6회말도 안타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해커는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라 1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7이닝 동안 9안타에 5개 4사구를 내주면서 4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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