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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포수 롯데 강민호는 참담했다. 2할2푼9리, 16홈런, 40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부진했다. 4년 7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FA계약을 맺은 그는 연일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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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도 만만치 않다. 34경기에 나서 3할3푼6리, 9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KIA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 페이스가 절정이다. 강민호가 약간 앞서 있는 형국이지만, 시즌 초반이다. 얼마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포수 부문에서 유독 골든글러브 레이스가 매우 일찍 개장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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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극적 반전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타격 폼을 약간 수정했다. 타격 준비 시 스탠스를 좁혔다. 지난해까지 넓은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변화구 공략에 큰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 다리의 간격을 좁히면서 투수의 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힙턴이 자연스럽게 빨라졌고, 그 결과 타구의 비거리가 늘고 있다. 그동안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타자였지만, 왼발을 약간 오픈 스탠스로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중간의 홈런이 생산되고 있다.
양의지는 기본적으로 타격에 재질이 있는 포수다. 스윙 메커니즘 자체가 매우 간결하면서도 부드럽다.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편안하게 스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타 생산력이 높다. 양의지의 반전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원인이 더 크게 차지한다.
지난해 양의지는 포수 리딩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부분이 타격이 많은 악영향을 줬다. 들쭉날쭉한 출전 타이밍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주전 포수로 양의지를 낙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까지 2스트라이크 이후 소극적인 타격자세가 있었다. 하지만 부드러운 스윙 메커니즘 때문에 컨택트 능력은 매우 좋은 편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에는 2S 이후에도 갖다 맞히기 보다는 강한 스윙을 하려고 한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병살타도 오히려 줄어든다"고 했다.
그들의 변수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마라톤 레이스로 치면 10㎞ 정도 온 셈이다. 아직 30㎞ 정도가 더 남아있는 페넌트레이스다.
타격 사이클은 믿을 게 못 된다. 당연히 페이스가 좋으면, 떨어지는 날이 온다. 두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 극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체력부담이 많은 포수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은 분명 변수가 될 수 있다.
강민호의 경우, 현 시점의 타격 매커니즘과 선구안이라면 기술적 문제를 갑자기 드러낼 가능성은 매우 적다. 문제는 역시 체력이다. 팀내 사정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장성우가 kt로 이적했다. 확실한 백업 포수가 없다는 점은 강민호의 부담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의미다. kt에서 온 신예포수 안중열이 잘해주고 있지만 확실히 장성우의 이적은 강민호에게 큰 부담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강민호 역시 "조금 힘들긴 하다"고 했다. 하지만 노련하다. 웨이트 트레이닝량을 늘리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의지 역시 부드러우면서 날카로운 스윙은 몸에 배어 있다. 따라서 그의 스윙 메커니즘이 쉽게 변하진 않는다. 물론 체력변수가 있다. 강민호보다 나은 점은 확실한 백업 포수인 최재훈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좀 더 부담없이 적절한 시점에서 체력 세이브를 할 순 있다. 문제는 고질적인 잔부상이다. 허리가 좋지 않고, 발 뒷꿈치에 부상이 있다 체력부담이 부상과 맞물려 돌아올 경우 강민호보다 좀 더 극적으로 타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 양의지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적절하게 치료하고,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격형 포수의 딜레마
강민호는 기본적으로 포수로서의 자부심이 매우 큰 선수다. 장성우가 1루를 보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야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을 것이다. 타격을 위해 포지션을 옮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방망이에 대해서는 무덤덤한 그는 투수 리드가 좋다는 평가를 받거나 도루 저지를 잘 해내면 스스로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경우가 많다. 타격은 포수로서 보너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는 "홈런이 한 번 나오지 않으면 정말 안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절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양의지는 타격에 대한 욕심이 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영리하다. 팀 내에서 '양 사장'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투수들을 잘 관리하기 때문에 나온 별칭이다. 즉, 포수 본연의 역할과 자신의 타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2010년 주전 입성 당시 뛰어난 타격능력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포수로서 세부적인 테크닉과 도루 저지능력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이 부분을 조금씩 향상시키면서 현 시점에서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포수 중 한 명이다. 17일 인터뷰에서도 "도루 저지율이 떨어져서 고민"이라고 말할 정도로 포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누가 더 센 공격형 포수일까.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류동혁 sfryu@,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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