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은 '강팀'으로 불린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목표 역시 가을야구다.
하지만 시즌 전 NC의 예상 순위는 잘해야 '5강 도전'권에 있었다. 전문가를 비롯한 야구계의 시선 역시 비슷했다. 신생팀 특전이 사라져 외국인 투수 한 명 추가 보유의 혜택이 없어졌고, 필승계투조 원종현의 암투병으로 인한 공백이 커보였다. 타선 쪽은 몰라도, 마운드는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게 사실이었다.
여기에 마무리 김진성마저 지난달 말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했다. 대형 악재였다. 하지만 NC는 5월 들어 마운드가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현재 5월 승률 7할1푼4리(10승1무4패)로 SK 와이번스(10승4패)와 함께 공동 1위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은 2.89,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강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09로 1위, 불펜은 2.64로 삼성 라이온즈(2.51)에 이어 2위다. 선발진에서는 두 베테랑, 손민한과 박명환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공백이 생긴 불펜진. '극강'이라는 삼성 불펜과 어깨를 견줄 정도, 원종현과 김진성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NC 마운드의 상승세에 대해 '팀이 처한 상황'을 말한다. 투수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여러 방법으로 기용해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손가락이 좋지 않았던 이재학은 잠시 중간계투로 공을 던지며 불펜에 힘을 보탰다. 언더핸드스로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재학이는 선발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태양이도 선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던지면 좋은데, 지금 팀 상황 때문에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됐는데 그 상황에서 나름 잘 던져줬다. 팀에 맞게끔 카드를 준비하는 감독으로서는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불펜도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왼손타자 상대로 좌완 임정호가 나서고 이후 이민호가 8회까지 책임지면, 9회엔 마무리 임창민이 나온다. 김진성 대신 돌아온 임창민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필승계투조가 확실히 세팅된 모습이다. 좌완 손정욱과 우완 최금강도 이들과 함께 불펜진을 이룬다.
김 감독은 "금강이나 정호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정욱이는 1군 경험이 있어 밀고 당기기를 한다. 뒤에서 민호와 창민이가 잘해주고 있다"며 불펜진을 칭찬했다.
물론 선발진에서 아쉬움은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찰리가 10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96에 그치고 있고, 이재학은 이제 막 선발진에 돌아왔다. 대신 해커가 8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손민한이 7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78, 박명환이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64로 힘을 보태고 있다. 중심을 잡을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NC는 '꾸준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모토로 삼고 있다. 지난해 부족한 큰 경기 경험으로 인해 첫 무대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NC,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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