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깜짝 선발 구승민이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승민은 21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홍익대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2014년 1군 딱 한 경기에 출전한 무명 선수. 선발진 구멍이 생긴 롯데는 구승민을 이날 경기 선발의 기회를 줬다. 이종운 감독은 경기 전 "4~5이닝 3점 정도로만 막아준다면 제 몫을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 첫 1군 경기 등판. 씩씩하게 잘 던졌다. 3회 김호령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4회 최희섭에게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고 송승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제구가 좋아 긴장될 법한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무난하게 투구를 했다. 직구가 낮게낮게 깔리며 난타를 당하지 않았다. 최고구속도 147km를 찍었다. 다만, 구위 자체가 상대를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니라 눈에 익은 KIA 타자들이 이닝을 소화할수록 구승민의 공에 잘 대처했다. 송승준이 김호령과 김주찬을 잘 처리해 실점이 2점으로 기록됐다. 65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 6개를 맞았다. 볼넷은 1개 뿐이었다.
한편, 다음 주중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 예정인 송승준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등판까지 여유가 있어 불펜 대기를 시키겠다고 이 감독이 경기 전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해 7월 16일 부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후 309일만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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