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재활로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명투수 출신 송진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전 중계를 위해 인천을 찾은 송 위원은 LA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해듣고는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수술보다는 재활로 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현역 시절 한화에서 류현진의 동료로, 투수코치가 돼서는 지도자로 7년간 함께 했다. 류현진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봤고, 같은 왼손투수로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송 위원은 "일단 칼을 댄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관절경 수술을 받더라도 1년 이상은 재활을 해야 하는데, 칼을 대서 째는 거라면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향후 활약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송 위원도 숱한 부상과 싸우며 21년의 현역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류현진의 심정과 두려움을 알고 있다.
송 위원은 2003년 팔꿈치 수술을 한 차례 받기는 했지만, 어깨 수술은 경험한 적이 없다. 2000년대 초반 어깨 통증이 계속됐을 때 약물을 이용해 뇌로 연결되는 신경을 제거하는 신경차단술이라는 조치를 받은 적은 있다. 송 위원은 "현진이가 최종적으로 수술을 받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은 (재활기간에 대해)뭐라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팔꿈치는 인대접합수술을 받더라도 1년이면 재활을 마칠 수 있지만, 어깨는 그렇지 않다. 선수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운 한화 김준기 운영팀장도 "어깨가 정확히 어떻게 아픈지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데뷔 이후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던만큼 지금 부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팀장은 "관절경 수술인지, 칼을 대는 수술인지 모르지만, 국내에서 이런 저런 예상을 하는 것보다 미국 현지 전문의들의 진단이 곧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박명환이 관절경 수술을 받았었는데 나이 서른이 넘어서였다. 현진이는 아직 20대니까 회복이 빠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정확한 상태가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를 향한 국내 야구인들의 안타까운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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