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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다시 24승16패로 선두 삼성이 1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성적. 하지만 여전히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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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산은 선발진이 강하다. 1~4선발까지 제 역할을 한다. 니퍼트를 시작으로 마야, 유희관, 장원준이 버티고 있다. 어떤 선발을 내세워도 만만치 않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물론 마야의 경우 매우 심한 기복을 보이곤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위 자체는 매우 강력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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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구원투수진의 평균 자책점은 6.12로 최하위, 7~9회 피안타율은 2할8푼5리, 평균 자책점은 5.90으로 역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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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다인 8개의 블론세이브. 평균 자책점 5.07(6위). 그렇다고 팀 타율이 폭발적인 것도 아니다. 2할7푼8리로 5위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두산은 불안하지만, 준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더 강해질까, 더 약해질까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 악순환과 선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투수에서 타자, 혹은 그 역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좀 더 세밀하게 보면 구원 투수에서 선발로, 수비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마치 생물처럼 유기적인 연결고리르 갖는다. 매 경기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쉽지 않은 '뫼비우스의 띠'같은 현상이다.
두산은 대체적으로 선발의 강력함이 뒷문의 약함을 보완하는 시스템이었다. 여기에 응집력있는 타격과 수비력까지 가세하면 뒷문 아킬레스건을 최소화하는 상태였다. 즉,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더 많았다. 최악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뼈아픈 역전패 이후에도 탄탄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세 가지 강점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언제든지 악순환이 생길 수 있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김강률의 시즌 아웃, 잭 루츠의 퇴출이 그런 불안함을 더욱 가중시켰다.
아무래도 타선의 견고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뒷문은 더욱 헐거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딜레마가 생겼다.
김재환과 최주환은 하위타선에 포진하기에는 타격 실력이 아까운 선수들이다. 2할7푼1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재환은 장타력이 돋보인다. 2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주환의 타격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워낙 스윙 메커니즘이 좋기 때문에, 꾸준한 출장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3할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수비에는 문제가 있다. 포수에서 1루로 전환한 김재환은 아직까지 전진 수비능력이나 바운드 포구가 미숙하다. 최주환의 경우 반응속도가 다소 떨어져 수비폭이 넓지 않은 단점이 있다. 탄탄한 수비가 아킬레스건을 메워줘야 하는 두산 입장에서 1, 3루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실책이나 아쉬운 수비는 말 그대로 너무나 뼈아프다. 선발진의 투구수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1점 싸움에서 더욱 불리해진다.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현재 선발진이 잘해주고 있고, 타격이나 수비도 괜찮다. 하지만 이 부분 중 하나만 무너지면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25점을 준 삼성 전에서 뼈아픈 김재환의 수비 실수가 있었다.
때문에 김재환은 지명타자, 김현수가 1루수, 정진호가 좌익수로 포지션 이동을 했다. 여기에 3루수는 허경민이 출전하고 있다. 때문에 수비력은 견고해졌지만, 공격력 자체는 다소 떨어졌다.
결국 홍성흔이 중심 타선에 자리잡거나,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제대로 데려와야 한다. 또 구위를 되찾고 있는 노경은과 윤명준이 확실한 필승계투조로 자리잡아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여전히 미지수.
이런 작업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진의 한 명이 부진하거나,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면 두산은 또 다른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여전히 더 강해질 수도, 더 약해질 수도 있는 두산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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