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한 달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피어밴드는 29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5안타로 2점을 내주는 빛나는 피칭을 펼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지난 4월 24일 kt전 이후 35일만에 맛본 짜릿한 선발승. 8이닝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다 투구 기록이다. 피어밴드는 8회까지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완투도 바라봤지만, 9회 문성현으로 교체됐다.
피어밴드는 1~3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SK 타자들의 기세를 꺾었다. 1회말에는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13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브라운을 143㎞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권과 박진만도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SK 하위타선을 11개의 공으로 요리했다.
피어밴드가 초반 호투하는 동안 넥센 타선은 1,2회 8점을 뽑아내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4회 점수차가 넉넉했던 때문인지 안타 3개로 2실점했다. 선두 조동화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피어밴드는 이명기와 박재상을 잘 잡았지만, 브라운을 상대로 몸쪽으로 140㎞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브라운에게 몸쪽 높은 공은 실투. 이어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박진만을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피어밴드는 6회 선두 이명기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낸 뒤 박재상과 브라운을 범타로 막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1사 1루서 나주환을 127㎞짜리 몸쪽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8회에는 선두 박계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허 웅과 조동화를 체인지업으로 각각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잡았고,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랜만에 따낸 승리다. 초반에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포수 박동원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의 도움도 많았다. 제구력이 만족스러웠지만, 4구가 많은 것은 아쉽다. 앞으로도 선발 역할을 잘하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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