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지 않나."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 한화 이글스 주장 김태균이 20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은 "상태가 완전치는 않은데, 낼 사람이 없다"며 김태균의 출전 배경을 밝혔다.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것은 김태균이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선 것에서 드러난다.
김태균이 선발 출전하게 된 건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20일 만이다. 그간 김태균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대타로만 등장했다. 김 감독은 그 동안 "햄스트링 부위는 매우 예민해서 자칫 큰 부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며 김태균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화의 상황이 결국 김태균을 선발 라인업에 쓰지 않을 수 없도록 유도했다.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 전에서 허벅지 앞쪽 근육 손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갔고, 김경언 역시 지난 26일 대전 KIA타이거즈 전때 사구에 맞아 오른쪽 종아리 근육 좌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까지 한 달 정도 걸릴 예정.
게다가 전날 울산 롯데전 때는 이용규마저 사구에 종아리를 맞아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간판 선수들이 모조리 빠지자 결국 김 감독도 그나마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김태균을 엔트리에 넣을 수 밖에 없던 것. 대신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김태균을 지명타자로 넣었다. 그간 지명타자로 나섰던 최진행이 좌익수로 나갔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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