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사4구 2개만 얻어냈다. 결국 이날 2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하면서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지던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8리에서 3할2리로 낮아졌다.
이날 1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 에이스 제임스 실즈와 만난 강정호는 2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2사 2, 3루 때도 실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왼쪽 무릎에 사구를 맞고 나갔다. 이어 후속 타자 알바레스의 안타로 2루에 나간 강정호는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시즌 4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8회초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호아킨 베노아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타석을 마감했다.
한편 강정호는 7회말 무사 1루 수비 때 상대 제드 저코의 느린 땅볼을 달려오며 맨손으로 잡으려다 놓쳤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아브라함 알몬테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2 동점을 기록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9회말 데릭 노리스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2대6으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