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데이터 밀당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야구장과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밀당 서비스 알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밀당의 '밀어쓰고 당겨쓰는' 주요 특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실행해 고객들이 공감을 얻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3일 KT에 따르면 주말이면 2만 관중이 찾는 '수원 kt wiz park' 4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 야구팬들 중 kt wiz 밀당녀를 선발해 밀고 당기는 밀당 키스 타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런과 파울을 가르는 외야폴대에는 '밀'어치고 '당'겨치고의 광고물도 부착해 홈런을 기원하는 팬심과 함께 '밀당'의 기능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야구 응원의 꽃인 치어리더들도 한 마음으로 '밀'어치고 '당'겨치는 '밀당' 타투를, 배트걸 헬멧에도 '밀당'이 등장해 kt wiz park를 찾은 관중과 중계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도 '밀당'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수원 kt wiz park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SNS에서도 '밀당'을 활용한 마케팅이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봉만대 영화 감독이 연출하고 '힙합 밀당녀'로 유명한 래퍼 '육지담' 씨가 출연한 '데이터 선택 밀당 뮤직비디오'가 지난 3일 첫공개된 후 반나절 만에 조회수 72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KT는 5월 한달 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들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을 통해 다음 달의 데이터를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들이 당겨 쓴 데이터는 인당 평균 450MB으로 이를 LTE 기본 데이터 요율로 적용 시 약 9200원에 이르며,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데이터 밀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된다.
'데이터 밀당'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서비스 중 하나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 499 이하 가입 고객이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밀고, 모자란 데이터는 다음 달에서 당겨쓰도록 해 매월 최대 2G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