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에 한 번도 승엽이와 승부를 피해본 적은 없어요."
이승엽의 통산 400호 홈런,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누구일까. 바로 넥센 히어로즈의 최상덕 2군 투수코치다. 이승엽에게 총 7개의 홈런을 허용해 이 부문 단독 1위를 기록중이다. 94년 태평양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이후 해태와 KIA, LG, SK, 한화를 거쳤고,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피홈런 7개는 모두 타이거즈 시절 나왔다. 1999년 4월 11일 대구 경기를 시작으로, 2003년 6월 4일 대구 경기까지. 1999년 2개, 2000년 1개, 2001년 1개, 2002년 1개, 2003년 2개의 홈런을 맞았다.
최상덕 코치는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그래도 나름 승엽이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다. 내 기억에 한 번도 승부를 피한 적이 없다"며 웃었다.
이승엽이 대기록을 달성할 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될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최 코치는 "사실 2003년에 56개의 홈런을 칠 때에도 내가 가장 많이 맞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에도 내 얘기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당대 최고 타자와 승부해서 맞은 것인데, 창피하거나 기분 나쁜 건 없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홈런은 무엇이었을까. 최 코치는 "승엽이는 실투가 들어가면 놓치지 않았다. 제대로 던질 땐 안 맞았던 것 같은데, 실투는 항상 맞았다"며 "2002년 시즌 막판에 맞은 홈런은 아직도 기억에 난다"고 답했다.
최 코치가 기억하는 홈런은 2002년 10월 14일 대구 경기였다. 당시 그는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0B2S에서 바깥쪽 싱커를 던진 게 높게 들어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 코치가 이승엽에게 맞은 다섯번째 피홈런이자, 이승엽의 통산 267호 홈런이었다.
점수차가 1점차로 좁혀졌고, 최 코치는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그는 "그날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내 승리가 날아갔다. 2002년 전반기에 어깨가 아파서 빠졌다가 후반기에 복귀해서 9승을 했는데, 그 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해 10승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 코치는 데뷔 후 1994년, 2000년, 2001년, 2003년까지 총 4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2002년에 이승엽에게 맞은 다섯번째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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