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임시선발 이민호의 5이닝 1실점 호투 속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테임즈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서 결정적인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지난해 5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71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의 호투가 빛났다. 중간계투로 뛰다 올 시즌 처음 선발등판한 이민호는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413일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4월 19일 창원 삼성전(5⅓이닝 1실점) 이후 두 번째 선발승이었다. 이번에도 상대는 삼성이었다.
외국인 투수 찰리의 퇴출과 이재학의 2군행으로 인해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운 이민호는 70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4탈삼진으로 1점만을 내줬다. 4사구는 없었다. 5월을 1위로 마감했으나, 6월 들어 승리 없이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호투였다.
임시 선발이었지만, 이민호는 지난해 여섯 차례 선발등판 경험을 바탕으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강력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치면서 간간이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3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삼성 선발 피가로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테임즈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민호는 4-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첫 피안타이자,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직구가 다소 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실점하지 않고, 5회를 책임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NC는 6회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마운드에선 임정호(1이닝 무실점)-김진성(⅔이닝 무실점)-손정욱(⅓이닝 무실점)-최금강(1이닝 무실점)이 6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무리 임창민이 9회 이승엽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승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홈경기 네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매진시 전승 기록은 이어졌다. 지난달 5일 KIA전을 시작으로, 9일과 10일 롯데전까지 매진된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