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꼭 미션을 수행하겠다. 대신 난 안뛴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리기 전인 9일 부산 사직구장. 이날 롯데 선발은 린드블럼. kt 외국인 타자 블랙과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미국 퍼듀대에서 같이 야구를 하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었다. 두 절친이 이국땅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경기 전 kt 조범현 감독은 "블랙에게 미션을 줬어야 했다. 하루 전 도착했으니 린드블럼을 만나 술을 잔뜩 먹이게 할 걸"이라는 농담으로 경기 전 긴장을 풀었다. 조 감독은 블랙이 지나가자 "어제 린드블럼은 만났나. 술좀 먹이지 그랬나"라고 했다. 그러자 블랙이 껄껄 웃으며 "어제는 만나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미션을 수행하겠다. 대신 나는 다음날 안뛴다"라고 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블랙은 "린드블럼과 정말 친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8년간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 시간 동안 린드블럼도 성장했을 것이고 나도 좋아졌다. 때문에 맞대결에서 내가 꼭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린드블럼이라고 해서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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