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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의신부' 이시영의 극한직업 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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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극한직업 체험이 또 통할까?

이시영이 또 한번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사실 이시영은 로맨틱 코미디에 중점을 뒀던 배우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 '커플즈', '남자사용설명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난폭한 로맨스' 등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사랑 받아왔다. 그랬던 그의 연기 변신이 제대로 먹힌 건 2014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골든크로스' 부터다. 당시 이시영은 아버지를 롤모델로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그 이중성을 깨닫고 고뇌하게 되는 여검사 서이레 역을 맡았다. 그리고 간간히 선보였던 감정 연기를 폭발시키며 '이시영의 재발견', '이렇게 연기 잘했는지 몰랐다'는 증 호평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번엔 카리스마 여형사 캐릭터다. 연달아 묵직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셈. 이에 그의 연기변신이 또한번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영이 OCN 새 주말극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맡은 역할은 경찰대 출신 엘리트이자 실종전담반 팀장인 차윤미 캐릭터다. 차윤미는 과거 인연이 있던 윤주영(고성희)의 실종신고서를 보고 자진해서 사건을 담당하면서 무엇인가 감추는 듯한 윤주영의 약혼자 김도형(김무열)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커플의 진실된 감정을 깨닫고 김도형을 의심한데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즉 엘리트 형사로서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직관력, 그안에 숨겨둔 인간미, 액션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섬세하게 풀어내야 한다. 더욱이 형사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정형화 된 캐릭터다. 그동안의 많은 형사물을 통해 시청자들은 이미 '형사란 이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조금만 모자라거나 조금만 넘쳐도 평가 잣대에 오를 수 있다. 이시영에게 있어서는 위화감 없이 형사 역에 녹아들되, 기존의 여형사 캐릭터를 뛰어넘는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는 숙제가 남게 됐다.

이시영 본인도 상당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AW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름다운 나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형사물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서 피하려고 했다.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드라마에 녹아있는 감성이 아름답고 재밌었다. 그래서 어려운 역할이지만 욕심을 냈다. 지금도 많이 어렵고 헤메고 있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 감독님,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작품들을 참고로 했다. 녹음기에 녹음하면서 들어보고 발음도 많이 신경쓰려 했다. 개인적으로 대본 연습을 많이 했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감정선을 살린 액션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액션신이 많지 않았다. 액션신은 결과물이 멋있고 화려하다. 여기에 감정을 실을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복싱 선수 경력도 도움이 많이 됐다. 익숙한 부분이라 무술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잘 살려 합을 짜주셨다. 사실 액션신과 복싱이 다르긴 하지만 도움이 많이 됐다. 액션신을 찍을 때 잘 활용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사랑하는 신부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한 남자의 처절한 순애보를 그린 작품이다. 김무열 이시영 고성희 류승수 박해준 등이 출연하며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