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FBI, 인터넷 해킹.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메이저리그가 해킹 파문에 휩싸였다.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다른 구단 정보를 해킹한 혐의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을 수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 인터넷판이 1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해킹을 통해 다른 팀의 선수 정보를 빼낸 혐의다.
물론, 혐의도 구체적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이 모아놓은 선수와 트레이드 정보 등 기밀사항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고위층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구단 차원에서 해킹이 이뤄진 셈이다.
휴스턴 구단은 지난해 6월 해킹을 당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고 FBI 수사에 협조해 왔다. 1년 간의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보유출에 대해 알고 있으며, 사법당국의 조사가 끝나면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최강자.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단골 멤버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7일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구 2위에 올라 있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이동했는데,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경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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