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시즌 4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시즌 4호포. 투런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이날 경기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7연승이다.
4경기 연속 4번타자로 출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고 있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1회초 1사 1루 찬스서 상대 선발 존 댕크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뜨렸다. 경기 결과가 3대2 승리로 끝난 것을 감안하면 결승포나 다름 없는 홈런이다. 댕크스가 던진 초구 직구를 밀어쳐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앞서 친 3개의 홈런이 모두 좌측 방향으로 날아간 것과 달리, 이날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밀어쳐 만든 홈런이 나왔다.
피츠버그 허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7연승을 기뻐하며 "강정호는 자신감이 넘치고, 열심히 훈련하며, 매일 조금씩 배워나간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정호는 이전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수준의 리그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만, 많은 대비를 하기 때문에 공을 쳐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