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32승32패.
승률 5할에 갖혀 있는 KIA 타이거즈다.
컵에 담긴 물의 양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위권 팀에서 보면 5할 승률이 부러워 보이는데, 조금 욕심을 갖고 보면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5할 승률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올해도 어림없다. 20일까지 KBO리그 10개 팀 중 7위까지 승률 5할을 넘겼다.
시즌 개막전부터 6연승을 거둔 KIA. 전지훈련 때 열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던 타이거즈가 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개막 2~3주차에 접어들면서 거품이 꺼지고, 착시 현상이 사라졌다. 과도하게 끓어올랐던 기대치도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구단조차 어리둥절하게 했던 선전 이후, KIA는 승률 5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무너질 것 같은데도 버텨내고, 치고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제자리걸음이다. '5할 본능'이 무섭다.
지난 한달 간 타이거즈의 궤적을 살펴보자. 5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에 1대8로 패한 KIA는 20승22패가 됐다. 삼성은 최근 몇 년 간 KIA를 압도했던 부담스러운 상대. 승률 5할에서 2경기가 빠졌다. 3연전의 남은 2경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첫 게임을 내준 KIA는 23일, 24일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승률 5할에 복귀하더니, 2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들의 연속 호투가 반전을 끌어냈다.
그런데 KIA는 3연승 후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다. 24승26패. 다시 뒤걸음질을 했다. 들쭉날쭉 뿌리가 깊지 못한 전력이 원인이다. 마운드는 비
교적 안정적인데, 빈타가 일상화 됐다. 외국인 선수 브렛 필, 김주찬 두 선수만 상위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다.
처져 있던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1승1패를 기록하며 다시 충격에서 벗어났다. 투타 밸런스가 뒤죽박죽이었지만 힘이 남아 있었다.
기운을 차린 KIA는 6월 9~1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2승을 챙겼고, 삼성에 1승1패를 맞섰다. 부담스러운 상위권 두 팀을 맞아 3승2패를 기록, 30승30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씩씩하게 치고날갈 줄 알았는데, 지난 주중 9위 LG 트윈스에 1승2패. 불펜 난조에 변비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올시즌 KIA는 분명히 강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약팀으로 낮춰보기도 어렵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팀 리빌딩 작업을 진행하면서 착실하게 힘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앞으로도 승률 5할 주위를 맴돌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어느 순간 발동이 걸리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힘이 있다.
승률 5할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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