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중간-마무리에서 최고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을까.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가 다승왕 밴헤켄-홀드왕 한현희-세이브왕 손승락으로 선발-중간-마무리를 모두 휩쓴데 이어 올시즌엔 삼성이 싹쓸이에 나선다.
삼성 선발 피가로와 셋업맨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기록에 도전하는 삼총사다.
피가로는 22일 현재 10승 3패로 두산 유희관(10승2패)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14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 10번을 기록해 안정적인 피칭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이 이제껏 뽑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팀이 절반도 안되는 67경기를 치러 20승에 도전할 수도 있을 듯하다.
통산 최다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지만은 올시즌 생애 첫 홀드왕을 향해 성큼성큼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던 한현희가 올시즌 선발로 나서면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21일 인천 SK전서 홀드를 추가, 18홀드를 기록하며 2위인 심동섭(KIA) 조상우(넥센·이상 12홀드)와 6개나 차이를 뒀다. 시즌 초반 14경기만에 10홀드를 기록해 역대 최소경기 10홀드를 달성하며 파죽지세로 홀드를 챙겼던 안지만은 지난 5월 중순 허리 통증으로 11일간 2군에 있었지만 여전히 굳건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역대 한시즌 최다홀드인 34홀드(2012년 SK 박희수)도 넘어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도 넘볼 수 있을 듯.
임창용은 98년과 99년, 2004년에 이어 4번째 세이브왕을 향해 달려간다. 21일 SK전서 세이브를 추가해 15세이브로 NC 임창민, KIA 윤석민(이상 14세이브)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9개의 블론세이브를 하면서도 31세이브로 넥센 손승락(32세이브)에 1개차로 2위에 올랐던 임창용은 올시즌엔 2번의 블론세이브만 기록하면서 튼튼하게 승리를 지키고 있다.
홀드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다승왕과 홀드왕, 세이브왕을 한 구단이 모두 배출한 경우는 지난해 밴헤켄이 다승, 한현희가 홀드, 손승락이 세이브 1위에 올랐던 넥센이 처음이었다.
올시즌 피가로와 안지만 임창용이 역대 두번째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데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이 1위 싸움을 하며 여전히 좋은 전력을 유지해 승리를 할 가능성이 많아 승리와 함께 홀드, 세이브를 쌓기에 좋다. 찾아온 기회에 얼마나 호투로 기록을 쌓느냐에 싹쓸이가
달려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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