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비가 내리는 열악한 날씨 속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3연승 행진이다.
밴와트는 지난 2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한 뒤 8-3으로 앞선 7회말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두산이 9회까지 맹추격을 했지만, 팀이 8대7로 승리해 밴와트가 승리를 따냈다. 총 109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1개와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밴와트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것은 지난달 31일 인천 넥센전 이후 25일만이다. 밴와트는 이후 3경기에서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5회 이후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인천 롯데전서는 5⅔이닝 5안타 2실점, 18일 대전 한화전서는 5이닝 8안타 2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안았다.
이날 밴와트는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주로 던지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으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삼진 5개 가운데 2개는 커브, 1개는 체인지업으로 잡은 것이었다.
출발은 약간 불안했다. 1회말 선두 민병헌에게 134㎞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밴와트는 계속된 1사 1,3루서 로메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1사후 양의지를 사구로 내보낸 뒤 허경민과 김재호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 민병헌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삼진처리한 뒤 김현수를 우익수플라이, 로메로를 116㎞짜리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주저앉혔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밴와트는 5회 11개의 공으로 김재호와 민병헌, 정수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 들어 난조를 보였다. 게다가 6회 투구 도중 흙을 털어내는 판을 교체하는 사이 컨디션이 떨어졌는지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후 로메로와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밴와트는 대타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잘 잡았으나, 양의지에게 144㎞ 직구를 꽂다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허경민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6회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밴와트는 "비가 와도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개의치 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그게 주효했다. 무엇보다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밴와트의 호투를 앞세운 SK는 두산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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