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가는게 두렵나?"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리기 전 26일 대구구장. 경기 전 1루쪽 kt 덕아웃에서 조범현 감독이 배팅 훈련을 하기 위해 뛰어 나가는 문상철을 불러 세웠다. 문상철은 kt가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 하지만 1군의 높은 벽을 실감중이다. 타율 1할7푼. 5월 말부터 6월 초중순까지는 선발로 계속 기회를 얻었지만, 3루수 마르테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대타로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조 감독은 "타석에서 '잘 못쳐 2군에 가게 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느냐 안하느냐"고 물었다. 문상철이 "게임에 계속 나갈 때는 괜찮았는데, 최근에는 조금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조금이 어딨나. 그런 생각을 하는거네"라며 핀잔을 줬다.
본론이 이어졌다. 조 감독은 "타석에서 2군에 간다는 생각을 하면 그게 실현될 확률이 더 커질 뿐"이라고 말하며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있게 스윙해라. 젊은 선수가 2군에 가면 또 어떠나. 1군이든 2군이든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타석에서 다른 생각 갖지 말고 자신감있게 휘두르라"라고 독려했다. 문상철은 씩씩하게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하고 훈련을 위해 뛰어나갔다. 조 감독은 문상철이 가진 타고난 파워와 신체 조건이라면 대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은 건 자신감이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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