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이 생애 첫 세이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윤석민은 28일 광주 두산전에 9회 등판했다.
KIA 선발 스틴슨의 호투와 최용규의 7회 역전 적시타로 2-1로 앞서 있던 상황. 112개의 공을 던진 스틴슨은 KIA의 하강 분위기를 완벽히 차단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9회는 윤석민의 차례.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쾌조의 스타트.
하지만 두산은 이날 허벅지 부상으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던 홍성흔을 대타로 내세웠다. 홍성흔은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오재원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 상황. 그리고 광주에서 유독 강한 전날 2방의 스리런 홈런을 친 양의지가 타석에 올라왔다.
윤석민은 포수 이성우와 몇 가지 대화를 나눴다. 양의지를 공략하기 위한 볼 배합에 대한 상의였다. 초구 느린 변화구로 양의지의 타이밍을 뺏었다. 3구째도 마찬가지였다. 윤석민의 좌우로 찌르는 패스트볼과 서클 체인지업을 경계했던 양의지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 그리고 타자 눈 높이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양의지는 그대로 배트가 나왔다. 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두산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뽑았다. 안타를 맞기 전 윤석민은 가벼운 2루 견제 제스처를 취했다. 2루 대주자 양종민은 그리 많은 리드 폭을 가져가지 못했다.
허경민의 안타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 양종민이 3루를 도는 순간, 3루 주루코치는 그대로 막아섰다. 홈에서 아웃될 가능성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윤석민은 넘겼다. 2사 만루, 하지만 심리적 우위는 윤석민이 점하고 있었다. 결국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했다. 생애 첫 세이브 단독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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