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드라마 컨텐츠의 퀄리티를 재단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미디어의 분화와 시청 패턴의 변화로 인해 본방 사수만을 척도로 삼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제작 드라마하우스, 몽작소)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화제를 모으며 호평 속에 크게 주목받고 있다.
29일 jtbc 측에 따르면 '사랑하는 은동아'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제공하는 'TV 드라마 평점'에서 9.9점(6월 28일 기준, 1780여명 투표)의 높은 평점을 얻으며 역대 드라마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시청자 투표로 진행되는 평점에서 9.9라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네이버 유료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인 'N스토어' 방송 콘텐츠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모두와의 경쟁 결과라 의미가 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유력 매체이자 북경 지역 3대 신문의 하나인 종합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18일자 문화 면에 '사랑하는 은동아'를 '올 한국 드라마의 다크호스'라고 대서특필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6월 2 주째 한국 드라마 순위 소개 코너에서도 '사랑하는 은동아'는 1위에 등극하며 중국 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통 멜로를 표방한 '사랑하는 은동아'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단단한 스토리 라인에 있다. 운명이자 인연으로 얽힌 남녀 주인공의 20년 세월을 관통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적절히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
'사랑하는 은동아'는 앞으로 훼방꾼의 방해 속에서 더욱 깊어질 두 주인공의 러브라인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