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최근 KIA 타이거즈는 갑작스럽게 선발진에 빈틈이 생겼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서 남은 인물은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스틴슨 뿐이다. 서재응 김진우 유창식과 더불어 외국인 투수 험버까지 모조리 2군에 있다. 그로 인해 경기 초반 운용이 매우 답답해졌다. 어쨌든 선발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대체 선발을 적극활용해 버텨야 한다.
하지만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게 있다. 바로 험버의 거취에 대한 결정. 12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6.75으로 부진한 험버는 기록이나 경기 내용면에서 보면 사실상 퇴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결정을 내리기가 쉬운 게 아니다. 대체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게 선결 과제다. 또 험버에게도 한 두 번쯤 더 기회를 줘서 극적인 부활을 유도해낼 수도 있다.
때문에 KIA 김기태 감독은 고민이 깊다. 그리고 더욱 신중히 말을 아끼고 있다. 김 감독은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일단 험버의 거취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그래서 내가 더욱 말을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 선수의 거취에 관한 결정이 공식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이 성급하게 정보를 노출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이런 원칙에 입각해서 험버의 거취에 관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현재 험버는 2군에서 훈련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2군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험버는 현재 1군에서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2군에 내려가 다시 구위를 가다듬고 있고, 그 과정에서 2군 경기 등판도 가능하다. 또 만에 하나 2군 실전 등판에서 또 다른 가능성이 보인다면 다시 1군에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결정의 시간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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