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의 감독 겸 선수 스즈키 이치로(42)를 볼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고 있는 이치로를 내년 시즌 감독 후보에 올렸다고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비공식적으로 이치로에게 의사를 타진했다고 썼다.
지난 겨울 전력 보강에 40억엔을 투입한 오릭스는 이치로가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1996년 이후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6일 현재 퍼시릭리그 6개 팀 중 꼴찌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초부터 사실상 지휘봉을 놓은 상황이다. 이미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간 오릭스가 구단 출신 최고의 스타 이치로를 감독 겸 선수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오릭스가 긴테쓰와 합병하기 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내년 시즌에 오릭스 감독 겸 선수가 된다면 16년 만의 친정팀 복귀가 된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오릭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비시즌 때 고베의 오릭스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 또 오릭스 구단 고위층과 매년 식사를 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오릭스는 지난 겨울 이치로가 뉴욕 양키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도 영입을 추진했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결정하면서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치로의 기록에 대한 애착이 복귀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치로는 5일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14개를 남겨놓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통산 4164안타를 때려 피트 로즈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고 기록인 4256안타에 92안타차로 다가섰다. 그런데 이 두 기록을 올해 안에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이치로가 기록을 넘어설 때까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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