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31점을 내주고 스윕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들이 초반 무너진 가운데,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3경기를 모두 내주고 승률 5할 이하로 떨어졌다. 에이스 양현종까지 어깨 피로 누적으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누가봐도 위기였다.
그랬던 KIA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선발 임준혁이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가운데 최영필 윤석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씩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4연패중이던 KIA는 3대1로 이겨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가장 이상적인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운용. 마운드가 빈틈없이 돌아갔다. 최영필은 2이닝을 안타 없이 삼진 4개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근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윤석민은 지난 6월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9일 만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