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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림수는 적중하는 듯 했다. 김준수는 로페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제주의 중앙 공격에 김광석 배슬기와의 협력수비로 맞서 수 차례 위험한 상황을 처리했다.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볼 처리와 대인마크를 펼쳐 보이면서 박수를 받았다. 수비에서 올린 기세는 공격으로 화룡점정 했다. 전반 25분 신진호가 제주 진영 오른쪽 측면서 올린 코너킥이 배슬기의 몸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지자 상대 수비수 두 명과 경합 끝에 오른발을 밀어 넣어 그대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김준수와 황 감독의 미소는 전반전 까지였다. 포항은 후반 초반 3분 동안 3실점을 하는 거짓말 같은 부진 속에 제주에 3대4로 역전패 했다. 황 감독은 김대호를 빼고 김광석을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키면서 김준수를 다시 센터택으로 기용하는 전술적 변화를 택했으나, 너무 쉽게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는 무리였다. 김준수에겐 절반의 성공이었던 셈이다. 제주전에서 비록 패배라는 결과를 얻기는 했으나, 측면-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공격가담 능력까지 확인한 만큼 수확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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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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