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의 미덕은 과연 승리 뿐일까.
200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이영상 후보들을 평가할 때 승수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나아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까지 심도있게 파악한다. 특히 투구이닝은 감독들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다. 국내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앞두고 감독들은 "오늘 선발투수가 6회까지만 막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투수만큼 고마운 존재도 없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올시즌 최고의 효자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리드블럼이다. 국내 무대에서 '이닝 이터'는 린드블럼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린드블럼은 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1-1 동점이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 때 심수창으로 교체됐다. 비록 승리를 따내는데는 실패했지만, 8이닝 동안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로서도 린드블럼의 이날 호투라면 승리를 바라볼 수 있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9회말 이진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9승5패를 유지한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을 3.58로 낮춘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18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7이닝 이상을 11차례 기록했다. 총 123⅓이닝을 던졌으니 선발 평균 6.85이닝을 기록하 셈. 투구이닝과 평균 투구이닝 모두 전체 투수 가운데 1위다.
린드블럼이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안정된 제구력. 이날 LG전에서도 4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시즌 볼넷을 31개를 허용한 린드블럼은 대신 삼진은 94개를 잡아냈다. 삼진이 볼넷보다 3배나 많다. 9이닝 평균 2.26개의 볼넷을 내줬다. 린드블럼이 올시즌 퀄리티스타트를 올리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는 4번이다.
6월이 이후 타선 때문에 고민이 많은 팀 가운데 하나가 롯데다. 롯데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벌써 10승을 해야 하는데 아니다. 동료들도 그걸 잘 안다. 린드블럼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유명 걸그룹 친오빠, BJ 성폭력 혐의 수사..신체사진 유포 협박 의혹까지 '충격' -
송중기♥케이티, 장애인 공연 '노개런티'로 나선다…기획부터 낭독까지 '진심' -
'희소병 투병' 문근영, 팔 괴사 위험에 긴급수술 "삐끗한 팔 방치했다가 신경 다 죽어" -
박봄 "산다라박 마약 제발 없던 일로" 손편지 던지더니 '돌연 삭제' -
박명수, '20년 의리' 한경호 이사와 결국 파경...정신과 치료까지 '충격' -
'범죄도시' 마동석 실제 모델, 현실은 '음주운전' 재판…사고 내고 "기억 안 나" 황당 진술 -
박명수, 장항준 ‘해피투게더’ MC 합류에 발끈 “내가 살려놨는데 왜” -
진태현♥박시은, 입양한 두 성인 딸과 가족사진 "고생한 딸래미 위해"
- 1.'선발 무게감 압도적인데…' 오락가락 빗줄기 → 사령탑의 답답한 심경 "타격만 좀더 살아나면" [부산포커스]
- 2."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사상 최초 사이클링 히트 '고의 패싱' 상남자도 아프다. LG전 선발 제외[대구 현장]
- 3.'우승 세터+FA' GS 안혜진, 인생 최고점에서 음주운전 적발…"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공식입장]
- 4.이럴수가! 16년 함께한 팬들과 마지막 인사인데…부산 한화-롯데전 우천 취소 → 정훈 은퇴식 연기 [부산현장]
- 5."염갈량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오늘 생일 염갈량에게 1위를 선물할 라인업은?[대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