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지난 7일 전반기 남은 8경기서 2위 그룹과 2게임 차이를 더 벌리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말했었다. 당시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3게임차로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류 감독은 전반기를 5게임차로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kt 위즈에 2연패를 하는 충격 속에서 NC, 두산과 1게임으로 좁혀졌다.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포항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 1위를 지키기 위한 올인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약한 중간계투진을 보강해야하는 삼성으로선 이번 3연전에 선발진을 모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을 듯하다. 여건은 만들어져있다. 지난 7,8일 대구 SK전과 12일 수원 kt전 등 3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진에 여유가 생긴 것. 또 이번 올스타전에 삼성 선발 5명은 모두 제외됐다. 즉 16일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엔 나흘간의 휴식을 가질 수 있다.
가장 좋은 흐름은 차우찬을 중간으로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중간에서 선발이 일찍 내려갈 때 2∼3이닝을 던져주면서 승리조인 안지만-임창용에게 바통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선발이 길게 던졌을 땐 짧게 던지면서 승리를 이었다. 올해 삼성은 차우찬이 선발로 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 4일 대구 LG전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등판이 없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넥센 3연전서 선발로 나올 수도 있지만 3경기 내내 불펜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12일 선발로 예고됐던 장원삼이 14일 넥센전 선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는 9일 SK전 선발로 나왔던 피가로가 등판할 수 있다. 5일 휴식후 6일째 등판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로테이션이다. 마지막 16일은 클로이드가 선발로 등판가능하다. 여기에 윤성환도 깜짝 중간 투입도 고려될 수 있다. 윤성환은 11일 kt전서 선발등판했었다. 만약 16일에 등판하면 나흘 휴식후 5일째 등판인데 1이닝 정도는 던질 수도 있을 듯.
이후 나흘간 휴식을 하기 때문에 21일 대구 KIA전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류 감독은 되도록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리그를 치르는 감독이다. 하지만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선 과감하게 나가기도 한다.
선발이 잘 던진다면 굳이 선발 뒤에 다시 선발을 붙이는 1+1 전략을 쓰지 않아도 된다. 선발 뒤에 받쳐줄 선발이 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넥센과의 3연전을 준비하는 삼성에게 큰 힘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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