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매치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무려 46일 만에 맛보는 위닝시리즈의 달콤함이다.
롯데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홈런 4방을 앞세워 7대4로 승리했다. 외국인 리드오프 타자 짐 아두치는 3연전 내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4경기 연속 홈런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고, 5번타자 '캡틴' 최준석은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으로 주장이자 중심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또 포수 안중열은 시즌 첫 홈런으로 하위타선에서 팀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경기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1패뒤 2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지난 5월29~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낸 뒤 무려 46일 만의 기쁨이다. 그간 롯데는 12번의 3연전 매치를 치렀는데, 모두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었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40패(44승)째를 당해 전반기 승률 마진을 '+4승'으로 마무리했다. 순위는 5위를 지켰다.
롯데는 2회초 8번 포수 안중열이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시즌 1호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런데 2회말 악재가 생겼다. 선발로 내보낸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한화 권용관의 헬멧을 맞히는 바람에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 그러나 뒤를 이은 홍성민이 4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하지만 한화는 5회말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송구 실책 때 이용규가 직접 홈까지 들어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의 막강한 홈런포가 경기 후반을 장식했다. 6회 2사에서 최준석이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이어 7회에는 아두치가 역전 3점포를 날려 5-2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최준석이 8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2사 1, 2루에서 대타 손광민의 좌전 안타 때 박종윤이 홈을 밟았다. 1루 주자였던 정 훈이 2루에서 오버런 한 것을 보고 한화 포수 허도환이 2루에 송구한 틈을 노려 재빨리 박종윤이 홈을 밟는 기민함을 보였다.
한화는 8회말 2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이날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끈 아두치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 장종훈 코치님과 히팅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포인트를 조금 더 앞으로 당기는 변화를 줬는데 이 부분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홈런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번 3연전 동안 우리팀은 '원팀'이 되어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 역시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이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연타석 홈런을 친 최준석은 "내 앞에 손아섭과 황재균 아두치 등 좋은 타자들이 많은 타점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타석에서 홈런을 의식하진 않았는데 연타석 홈런이 나왔다. 주장으로서 팀의 승리가 가장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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