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왜 선동열 감독처럼 던지는 투수가 없지?"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날렸다.
류 감독이 또한번 선 감독의 현역시절 피칭을 보며 감탄했단다. 류 감독은 16일 포항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우연히 TV에서 선동열 감독님의 현역시절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봤다"면서 "요즘은 그렇게 던지는 투수가 왜 없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몸이 정말 유연하더라. 다리를 쭉 뻗어서 하체가 나오고 릴리스 포인트도 저 앞까지 나와서 '팽'하고 던지더라"는 류 감독은 "내가 직접 쳐보기도 했지만 지금 봐도 이런 투수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점심 때 코치들에게 왜 선 감독님 같은 투수가 없냐고 하자 다들 정말 나오기 힘들다고 하더라"며 쓴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날(15일) 선발로 나온 피가로의 피칭을 칭찬. 특히 마지막 7회 피칭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하체가 나오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 형성되면서 제구가 낮게낮게 됐다"는 류 감독은 "1회부터 그렇게 던지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최근 2년간 중간계투로 뛰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류 감독이 선 감독과 피가로를 말한 것은 국내 투수들 가운데 그만큼 재목이 안보인다는 의미가 될 듯하다. 최근 한국프로야구는 외국인 투수들이 각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정도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드물다. 강속구를 뿌리면서 제구력도 좋은 투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특히 최근 어린 선수 중에서는 에이스라고 불릴만한 투수가 보이질 않는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하는 학생 선수도 늘었다. 모두가 감탄할만한 에이스의 출현을 한국 프로야구는 기다리고 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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