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챔피언 부상 BMW X5 받은 조윤지 "무조건 내가 탄다"

by

'버디 킬러' 조윤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윤지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63타는 하늘코스 코스레코드. 종전 8언더파 64타를 1타 경신했다. 신인이던 지난 2010년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무려 4년11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조윤지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BMW그룹 코리아가 챔피언 부상으로 내놓은 9660만원 짜리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MW X5까지 받았다. 시즌 상금액을 4억3952만원으로 늘린 조윤지는 상금랭킹 13위에서 4위로 급부상,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윤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을 지낸 야구인 조창수씨(66)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리스트이자 여자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감독을 역임한 배구인 조혜정씨(62)의 둘째딸이다. 언니 조윤희(33)도 프로 선수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KLPGA 이사를 맡고 있다.

조윤지는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갈아치우며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버디 사냥은 이날도 무서웠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수확해 선두로 나선 조윤지는 15번홀(파4)에서 이글성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0미터가 넘는 먼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맹렬한 2위 그룹의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 후 조윤지는 "오늘 라운드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끝나고 나니까 힘들다"고 웃은 뒤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다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시즌 상승세에 대해선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코치와 많은 노력을 했다. 스윙을 교정하면서 샷감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받은 차량에 대해선 "평소 너무 타고 싶었던 차량이다. 무슨일 있어도 내가 몰고 다니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지난 5월 KG이데일리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던 김민선(20)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지만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전인지(21)는 피로로 인한 극도의 컨디션 난조로 4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영종도=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