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 삼성전을 생각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6일 창원 마산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니퍼트의 1군 등판 계획이다.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니퍼트는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했다. 26일 퓨처스리그 이천 kt전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니퍼트의 투구에 대해 김 감독은 "괜찮은 컨디션이다. 니퍼트는 자신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OK 사인을 내면 당연히 믿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투구수는 25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
그는 실전등판 직후 "몸 상태는 괜찮다. 특히 2회 몸이 풀린 뒤 던질 때의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정상 컨디션에 거의 근접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김 감독은 "29일 2군 화성 히어로즈전에 등판한 뒤 몸 상태가 정상이면 1군에 올린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재활 과정이나 통증이 없는 상태 등을 고려하면 니퍼트의 1군 복귀는 시간 문제다.
그는 지난달 9일 1군에서 말소됐다. 오른팔 통증으로 인한 어깨충돌증후군이었다. 민감한 어깨 부위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재활했다. 통증이 관건이었는데, 다행히 재활 과정이나 라이브 피칭, 그리고 첫 실전피칭에서 통증은 없었다.
니퍼트가 돌아오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 장원준의 특급 좌완 듀오가 있고, 허준혁과 진야곱도 버티고 있다.
기본적으로 니퍼트가 선발진에 가담하면 강해진다.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가 컴백한다. 좌완 일색의 선발 로테이션의 다양성도 꾀할 수 있다. 진야곱이 롱 릴리프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두산의 약점인 중간계투진의 강화도 꾀할 수 있다. 이제 니퍼트가 돌아온다. 두산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삼성, NC와 함께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니퍼트가 열쇠를 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