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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독기가 사라졌었다고요?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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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롯데 이적 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회를 얻었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kt 시절 '한 번 붙어보자'라는 이미지를 풍긴 강렬한 눈빛을 마운드에서 잃어버린 느낌을 줬다. kt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배짱있게 선배 타자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매우 상반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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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숙한 마인드로 빠르게 새 팀에 적응했다. 박세웅은 "선배님들께서 많이 챙겨주시고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요즘에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눈에 독기가 다시 생긴 것 같지 않나.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더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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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롯데 이적 후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했다. 주변에서 갑론을박을 벌였다. 선발로 키워야 한다, 마무리감이다 등의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한 선수 본인의 생각이 궁금했다.
더 솔직한 생각이 듣고 싶었다. 박세웅은 "정말 두 보직 모두 선수라면 탐나는 자리다. 모든 투수의 꿈이 선발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경기 마지막 승리를 지켜내는 마무리 자리도 너무 멋지다"고 했다. 가장 좋은 건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연착륙 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오승환(한신 타이거즈)같은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는 보장만 된다면 마무리 투수가 되는 시나리오도 너무 좋다고 했다. 박세웅은 "사실 고교시절 '1이닝 던지는게 그렇게 힘든가'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보니 마지막 9회 경기는 앞선 8이닝과 완전히 달랐다. 상대가 1~2점을 뽑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짜낸다. 그걸 투수가 이겨내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박세웅은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직보다는 내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기고 싶다.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안타를 맞으면 너무 화가 난다. 반대로 슬라이더가 땅에 떨어질 때 타자가 헛스윙을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보고 고르라고 한다면 무조건 kt입니다."
박세웅은 기다리던 첫 승을 따내며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다음 경기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멘탈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힘을 빼고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
박세웅의 다음 상대팀이 궁금해진다. 롯데는 주중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kt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박세웅은 25일 공을 던졌기에 4일을 쉬면 30일 LG전에 던질 수도 있고, 5일 휴식 후 31일 kt전에 나설 수도 있다.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만약 두 경기 중 던지고 싶은 한 경기를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경기를 택할 것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kt전을 택하겠다"고 했다. 박세웅은 "지난번 맞대결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롯데에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것을 전 동료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세웅은 지난 5월 15일 kt와의 경기에 이적 후 처음 선발로 나섰지만, 2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그걸 꼭 만회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 박세웅은 kt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롯데는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송승준을 내보내고, 린드블럼-심수창 순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박세웅, 레일리, 송승준이 주말 3연전을 책임지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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