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삼성에서 8경기에서 5승1패(평균자책점 2.78)로 잘 던졌던 저마노. kt는 어렵사리 저마노를 데려오면서 삼성에 저마노를 풀어줘서 고맙다는 뜻도 전했다. 저마노는 내년까진 삼성이 보유권리를 갖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서 저마노는 잘 던졌다. 지난 14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선발승, 21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승패없음)으로 호투했다.
29일 kt-넥센전을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좋은 투수지만 2011년과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타자들의 파워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1년 저마노는 넥센과는 맞붙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한국야구에는 타고투저라는 큰 바람이 불었다. 2011년 8개구단 팀타율 평균은 0.264였다. 지난해는 타고투저가 절정에 달해 평균타율은 0.289로 껑충뛰었다. 올해도 타고투저 기조는 변함없다. 올해 넥센은 삼성에 이어 팀타율 2위(0.296, 삼성은 0.298, 28일 현재)를 기록중이다. 저마노가 잘 던졌지만 막강 넥센타선을 상대해야하고, 그곳이 상대적으로 좁은 목동구장이라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경기전 "앞선 2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최고다. 하지만 예전보다 한국타자들의 방망이가 무척 좋아졌다. 한바퀴씩은 돌아봐야 저마노의 진짜 경쟁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저마노는 힘겨워했다.
저마노는 5이닝 동안 11안타 5실점으로 6회를 앞두고 강판됐다. 4가지 구종을 섞어 던졌지만 넥센 타선을 움켜쥐지 못했다. 직구는 전부 투심패스트볼(최고 142㎞)이었다. 결정구인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사 빈도가 높았다. 슬라이더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숨막히는 넥센타선, 특히 박병호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 3회 박병호에게 투런홈런, 4회에 또 박병호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박병호 앞뒤로 넥센 타선을 폭발했고, 저마노 역시 1회와 3회, 4회에 집중안타를 허용했다. 주자가 나가면 다소 흔들리는 제구력도 흠이었다. 넥센 타자들이 저마노에 대한 대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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