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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재호를 야단치려고 했다면 조용히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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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장면. 지난 24일 창원 두산-NC전. 두산이 8-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8회 두산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재호가 내야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하지 않았다. 약간 설렁설렁 뛰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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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고 당연히 안일한 주루 플레이에 대한 질책이라고 다들 생각했다. 김재호는 다음날(25일) 3루 태그업 미스로 어이없는 주루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26일에는 4타수 2안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는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약간의 '멘탈붕괴'와 '각성'의 과정을 거친 게 아닌가라는 추측마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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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다. 하지만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남다르다. 선수와 코치 시절부터 그랬다. 두산 선수들은 "눈빛에서 압도되는 면이 확실히 있다"고 항상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김재호에 대해서는 "전반기 MVP는 양의지와 함께 김재호다. 특히, 김재호는 유격수로서 활동량이 많은데도 하위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체력조절을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이면에는 김 감독의 원칙이 도사리고 있다. '체력조절은 감독의 분야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사령탑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명제가 깔린다.
무더운 여름철이다. 두산의 야수들은 수준이 높다. 스스로 체력조절을 하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오재원 민병헌 등은 잔부상도 있다. 이들은 범타를 친 뒤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한 페이스 조절이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은연 중에 느슨한 분위기가 스며들면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긴장감이 떨어지면 부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정확히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를 불러세워서 "그라운드 위에서 힘든 기색을 보이면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질책성 멘트일 수 있지만, 뉘앙스는 약간 다르다.
김재호는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당연히 부동자세를 취해야 한다. 질책을 하셨다기 보다는 힘드냐고 물어보셨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힘든 기색을 감춰야 한다는 내용을 말씀하셨다. 원래 야구장에서 감독님은 항상 진지하면서도 강하게 말씀하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사실 김재호를 야단치려고 했다면, 경기가 끝난 뒤 조용히 방에 불러서 면담을 했을 것이다. 김재호에게 경기 중 얘기한 것은 선수단의 전체적인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그만큼 김재호를 믿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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