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대도(大盜)'로 꼽히는 신시내티 레즈의 빌리 해밀턴(25)이 2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했다.
해밀턴은 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0호 및 51호 도루를 잇달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56도루를 달성하며 차세대 도루왕으로 지목됐던 해밀턴은 두 시즌 연속 50도루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2년 연속 50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2009~2011년 마이클 본(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다.
9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해밀턴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친 뒤 1사후 조이 보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보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토드 프래지어가 타석에 들어서자 2구째 3루를 훔쳤다. 그러나 프래지어마저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현재 해밀턴은 양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했다. 2위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디 고든보다 17개가 많다. 생애 첫 도루왕이 유력하다. 해밀턴은 기동력이 좋은 외야수로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은 해밀턴은 2011년 싱글A에서 103개의 도루를 기록하더니 2012년에는 싱글A와 더블A 132경기에서 155개를 성공시키며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해밀턴은 고교시절 폭발적인 질주를 자랑하며 와이드시리버 포지션에서 최고의 풋볼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장학금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미시시피주립대의 제안을 뿌리치고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시내티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야구에 입문했다. 2012년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친 뒤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바꿨다.
해밀턴은 올시즌에도 신시내티의 부동의 톱타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즌이 흘러도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해 최근에는 9번타자로 나서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해밀턴은 타율 2할2푼7리, 출루율 2할7푼2리를 기록중이다. 도루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81개를 기록할 수 있다. 신시내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 1911년 밥 베셔가 기록한 81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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