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을 당한 한화 이글스 공격 선봉장 이용규(30)가 '재활의 본거지' 일본 요코하마로 떠난다. 과연 이번에도 재활 단축의 기적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한화 관계자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틀전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 이용규가 3일 아침에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였던 지난 7월31일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KIA 선발 박정수가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용규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다음날 병원 정밀 검진 결과 근육 파열 진단으로 재활에 최소 4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로서는 전력에 큰 손실이 생기고 말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 역시도 이용규의 부상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크게 상심했다. 공수에서 이용규는 '대체 불가' 선수이기 때문. 후반기 순위 싸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어떻게든 치료해서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만들어야 한다. 이용규 본인도 빨리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뜨거웠다.
결국 한화는 이용규를 요코하마 이지마 의료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지마 의료원은 전기자극 치료 기법 등 최첨단 노하우를 앞세워 근육 관련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재활에 상당한 권위가 있다. 더구나 이미 한화는 올해 조인성과 김경언을 이 병원으로 보내 재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던 경험이 있다. 말하자면 '재활의 본거지'인 셈.
조인성은 지난 3월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당시 진단결과는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 재활에만 3개월이 소요된다고 나왔었다. 그러나 이지마 의료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은 결과 한 달 반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김경언도 마찬가지다. 김경언은 지난 5월26일 대전 KIA전 때 상대 선발 임준혁이 던진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다쳤다. 진단 결과 우측 종아리 좌상으로 역시 재활에 두 달 가까이 걸린다고 했었다. 그러나 6월6일부터 16일까지 이지마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예상보다 일찍 회복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한화의 부상 선수들에게 요코하마 이지마 의료원은 '재활의 성지'나 다름없다. 결국 이용규도 빠른 재활을 위해 이지마 의료원에 들어가게 된 이유다. 한화 관계자는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고, 귀국 일자는 따로 정해두진 않았다. 최대한 몸상태를 회복한 후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해 이용규도 이곳에서 장기 치료를 받게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왼쪽 종아리에 붕대를 감고 목발에 의지해 야구장으로 나와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한 이용규는 "열심히 치료받아서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과연 이용규는 언제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게 될까.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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