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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삼성과의 경기. 이날 패하면 충격의 4연패. 올 시즌 최다연패 타이. 그리고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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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상 두산의 경기지배력이 더욱 강해지는 순간. 하지만 방심을 할 순 없었다. 뒷심 부족이라는 불안요소가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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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 2루 상황에서 선발 장원준을 구원 등판한 오현택은 나바로와 풀카운트 접전 상황이 됐다. 7구째 절묘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하다, 바깥으로 살짝 빠졌다. 워낙 좋은 각도였기 때문에 나바로는 방망이를 휘두르려다 강한 손목힘을 이용해 멈췄다. 하지만 당시 장면을 자세히 보면 방망이가 돌아간 상태였다. 양의지는 삼진으로 판단, 곧바로 3루로 쇄도하던 2루 주자 구자욱을 잡기 위해 3루로 빠른 송구를 했다. 스타트가 늦었기 때문에 태그 아웃 상황. 그런데 주심과 1루심은 그대로 볼넷을 선언했다. 나바로의 스윙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웠던 판정이었다. 가정법이긴 하지만, 자칫 역전을 당해 4연패로 빠질 경우 한해 농사 자체를 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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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실히 베테랑의 풍모를 풍겼다. 이현승은 최형우를 연거푸 146㎞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진 뒤 0B 2S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고비를 넘겼다.
이 호투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불안했던 중간계투진의 뒷심을 잡아주는 이현승의 투구였기 때문이다. 즉, 너무나 불안했던 중간계투진의 나쁜 흐름을 일거에 끊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현승은 최근 중요한 승부처에서 패스트볼의 구속을 늘리고 있다. 140㎞ 초, 중반대의 패스트볼이 147~8㎞대에서 형성된다.
이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현상을 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워낙 노련한 이현승이다. 자신의 투구를 충분히 조절할 줄 안다. 결국 최대 출력을 언제 높일 지 아는 선수"라고 했다.
이현승은 두산의 약한 중간계투진에 대해서 "불펜에서 던지는 것 만큼만 던지면 된다. 우리 팀 동료이기 때문이 아니라 함덕주 윤명준 이현호 등은 매우 좋은 구위를 지닌 투수들"이라고 했다.
그들의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 이현승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애정어린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이제 두산 중간계투진은 변화가 시작된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진야곱이 필승계투조로 들어간다. 김 감독은 "5회나 6회, 승부를 걸어야 될 타이밍에서 2~3이닝 정도 길게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넥센 조상우와 같이 선발이 흔들릴 때나, 1~2점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투입할 수 있는 투수로 쓰겠다는 의미다.
이 부분에서도 이현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마무리가 흔들리면, 전체적인 필승계투조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 이현승은 2일 삼성전에서 확실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두산 반격의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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