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웹(호주·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이었다. 박인비가 7번째 주인공이 됐다.
Advertisement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6승을 포함해 통산 16승을 수확했다. 또 '롤모델'이었던 박세리를 뛰어넘어 동양 선수로는 처음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가 이처럼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Advertisement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것은 이미 다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일찍 골프에 입문, 피나는 노력을 한다. 엄청난 훈련양은 기본이다. 박인비도 이 과정을 거쳤다. 무엇보다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아버지 박건규씨는 사업으로 성공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다. 박인비는 초등학교때부터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다른 주니어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라운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미국 골프장이 놀이터였다. LPGA 투어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프로로 전향한 뒤 박인비는 한동안 메인 스폰서 없이 투어를 뛰기도 했다. 스폰서 없이 투어 생활은 쉽지 않다. 그러나 박인비는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Advertisement
박인비는 18살이던 지난 2006년 프로로 데뷔했다. 올해로 벌써 10년차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거뒀다. 이후 슬럼프도 겪었다. 몇년동안 우승이 없다가 2012년 2승을 거두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이후 매년 승수를 쌓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하면서 정신력은 물론 샷도 단단해 졌다. L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면서 많은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스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안다.
LPGA 투어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박인비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달인'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번 대회 우승 이후에도 박인비는 "골프도 인생도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골프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늘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박인비는 라운드 도중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다. 그 배경엔 긍정이 존재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박인비의 힘은 큰 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2011년까지 우승이 없었다. 골프를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언제가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극복했다. 박인비는 "골프라는 종목이 참 묘하다. 안 될 것 같다가도 버디가 찾아온다. 언젠가는 해가 뜰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긍정의 힘을 설명했다.
가족의 힘
박인비는 또다른 힘의 원천으로 가족을 꼽았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늘 든든한 후원자였다. 여기에 스윙코치로 만나 결혼한 남편 남기협씨는 '외조의 왕'으로 불릴만큼 박인비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박인비는 이후 남씨와 함께 투어를 돌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프로골퍼 출신인 남씨는 누구보다 박인비의 스윙을 잘 안다. 샷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자문을 구한다. 또 빠른 시간내에 교정한다. 다른 선수들처럼 코치를 불러와서 샷을 점검받는 것보다 훨씬 빨리 샷감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골프 선수로서 얻은 명예와 영광은 모두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족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결혼 후 韓 떠난' 김병세, 리조트급 美대저택 공개 "집 넓어 다이어트에 최적" -
‘아이유 예비 시모’ 강명주 암투병 끝 사망..오늘(27일) 사망 1주기 -
효민, '보낸사람 강동원' 선물 인증…"충성을 다할게요" -
“식당서 노출 금지” 최현석, 뿔났다..얼마나 심했으면 안내문까지 -
'고위험 산모' 남보라, 가족들 반대에도 "자연주의 출산하고 싶다" 선언 (편스토랑) -
MC몽,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경찰 수사 착수 -
'이병헌♥' 이민정, 무보정 프로필 사진은 처음.."내 얼굴 내가 못 봄" -
'안양예고 동창' 비 "김무열 말 넘 많아"→김무열 "고등학교 얘기 그만" ('크레이지 투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폰세와 슈어저는 선발이 '당연직'이라는데, 그러면 전 KIA 투수는 트레이드? "선발 5명 베스트로 간다" TOR 감독
- 2.[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3.'3+5 선발 상비군 시스템' 삼중 안전장치! 역시 투수전문가 감독은 계획이 있구나 → 두산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 플랜A B C까지 대비한다 [미야자키 현장]
- 4."때론 물러서는 것도 책임의 한방식" '여성체육인'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72일만에 전격 사퇴[단독]
- 5."경기해야 하는데..." 오키나와 적신 봄비로 무산, '최종전' 대표팀, '첫 경기' KT '발 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