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 조금 넘었는데 더 발전해야지."
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분명 구자욱이다. 입단 4년차인 구자욱은 상무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올랐는데도 3일까지 타율 3할5푼으로 타격 3위에 오르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1번 타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프로에서 3할5푼의 고타율을 보이는 타격이라면 더 고칠 곳이 있을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류 감독은 "스윙 궤적 등을 보면 여기서 안주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아직 구자욱은 20대 초반이다. 젊은 선수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류 감독은 "저렇게 잘치고 있다고 해도 타격에서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확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처음에 10홈런을 쳤으면 다음엔 15개를 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3할을 쳤으면 다음해엔 3할 1푼,2푼을 치려고 해야한다. 투수라면 10승을 했다면 15승 투수가 되기 위해 변화구를 연마하고 제구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즉 아무리 현재의 성적이 좋다고 해도 안주하지 말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채찍질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구자욱에 대해선 "지금 3할5푼을 치고 있는데 올해 타율이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면서 "스윙을 보면 아직 팔과 몸의 간격이 떨어져있다. 그렇다보니 삼진이 많고 안타를 치지만 장타가 나오기 힘들다. 헛스윙 대신 커트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구자욱은 어떤 젊은 선수와 비교해도 월등한 모습이다. 3일까지의 기록을 보면 타율 3할5푼에 출루율이 4할1푼7리, 장타율도 5할4푼이다. 홈런이 9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를 28개나 친 덕분이다.
최근 구자욱에 대해 칭찬을 많이했던 류 감독이지만 발전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구자욱을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점찍고 집중 조련을 했던 류 감독이다. 지금의 성적에만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 최고의 선수가 되라는 뜻이 담긴 애정어린 조언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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