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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6일 진갑용이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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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40분 전인 오후 5시50분. 진갑용은 기자실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은퇴 결심과 파란만장했던 19년 간의 프로생활에 대한 소감을 담담이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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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6리, 1445안타, 154홈런, 753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골든글러브(2002년, 2005년, 2006년)를 수상하며 박경완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스타전 10회, 한국시리즈 10회 출전 의 화려한 경력도 남겼다. 국제대회에서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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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2푼4리, 3홈런, 10타점으로 타격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노련한 투수리드는 여전했다. 하지만 지난 6월6일 창원 NC전 7회 대타로 나선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진갑용은 "그래도 참고 뛰려고 했다. 하지만 이지영과 이흥련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미련을 남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은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19년 동안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는 두 가지 대표적인 장면을 꼽았다.
우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한국야구 최고의 영광의 순간. 금메달의 주역이다. 야구인으로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야구에서는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진갑용은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는데, 6차례 모두 내가 마지막 공을 받았다. 한 차례는 끝내기(2002년) 홈런으로 받지 못했다"며 "그 중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뒤집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끝내 7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 마지막 공을 받았을 때가 가장 짜릿한 순간 중 하나"라고 했다.
당시 삼성은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끝내 7차전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는 괴력을 발휘했다.
아직 구체적인 행보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해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곧바로 코치진에 합류하는 방법과 1~2년간 해외연수를 갔다 온 뒤 지도자를 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진갑용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구단, 가족과 좀 더 상의해 봐야 한다. 만약 해외연수를 간다면 미국 1년, 일본 1년을 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여전히 그는 베테랑답게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역 생활에 대한 미련에 대해서 "하나도 안 부럽다. 땡볕에서 뛰는 선수들을 봐요"고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오늘부터 전력분석원이 되는데'라고 묻자 "제 자리가 포수 뒤쪽이니까 오늘 선발 (장)원삼이 보면서 사인내면 되겠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테랑 포수답게 그는 야구에 관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진갑용은 "김동수 박경완 선배가 매우 존경스러운 포수였다. 특히 김동수 선배는 2년 동안 같은 팀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 포수인 이지영과 이흥련에게 "나는 현역 때 수비에 치중하던 포수였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욕심을 좀 냈으면 좋겠다. 강민호처럼 타석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포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통산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한 준수한 타격능력을 지닌 진갑용이 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다.
베테랑 포수의 마지막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내 선수 마지막 해인 1999년에 (진)갑용이가 우리 팀에 왔다.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했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며 "당분간 전력분석원으로 일한 뒤 내년 진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좋은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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