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오지배' 오지환(25)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2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오지환은 9회 1사 3루, 정성훈의 스퀴즈 번트 때 허를 찌르는 과감한 홈 돌파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당시 3루에 있던 그는 정성훈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자 3루로 돌아가는 척 하다가, 오현택이 1루 베이스로 공을 던지자 곧바로 방향을 돌려 홈으로 쇄도했다. 마무리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일품이었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0회말 김회성(한화)이 3루에서 오버러닝한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 그는 이틀 연속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선취점을 뽑은 건 두산이었다. 2회말 양의지의 2루타, 최주환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뽑았다. 그러자 LG는 3회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는 틈을 타 2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LG 루카스에게 눌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내리 삼진을 당한 민병헌이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LG는 7회 2사 2루에서 임훈의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두산은 8회 오재일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상문 LG 감독은 오지환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자 전날 52개의 공을 던진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봉중근은 3타자를 피안타 없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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