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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이날 시구자와 시타자가 유명 걸그룹 멤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날의 시구-시타자는 20대 청년들이었다. 주인공은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이었다. 이상혁이 시구를, 배준식이 시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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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2008년인가 2009년 시구 지도를 한 이후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우상'이 왔으니 당연히 내가 해야한다"며 20분 넘게 이상혁의 시구를 지도했다. 이상혁을 투구판에 서게한 후 "포수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머니 하늘로 던지듯 높이 던져야 제대로 날아간다"고 꼼꼼하게 교육을 했다. 두 선수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어떤 챔피언을 하는게 좋을지 자문을 구하기도 한 김광현과 최 정은 이들과 헤어지면서 "스마트폰 메신저로 자주 연락하자. 야구장에 오고 싶으면 언제든 얘기해라"며 연락처까지 서로 교환했다. 이상혁이 연습을 하거나 대기를 할 때 많은 SK 팀 관계자들이 찾아와 악수를 청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등 야구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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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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