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인 kt에서 주전자리를 꿰찬 박경수가 1군 데뷔 13년만에 잠재력을 확실히 뽐내고 있다.
박경수는 9일 인천 SK전에서 2회초 SK 선발 채병용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3회초에는 우중간을 빠지는 1타점 적시타, 그리고 5회초에는 바뀐 투수 전유수의 직구를 이번에는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은 솔로포를 추가했다.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7월 10일 수원 삼성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이다. 올 시즌 벌써 16개의 홈런을 날렸다.
박경수는 지난해까지 LG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단 한번도 두자릿수 홈런을 날린 적이 없다.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에 각각 기록한 8홈런이 최고였다. 그런데 아직 시즌이 40경기 이상 남은 시점에서 벌써 2배를 쳐낸 셈이다. kt 조범현 감독은 "경수에게 '넌 15~20홈런을 쳐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는데 스스로는 놀랬지만, 분명 그럴만한 가능성이 있다"며 "신생팀이기에 안정적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도 있겠지만, 10년이 넘게 뛰면서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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