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선수와 같이 하는 게 감독으로선 행복한거죠."
염경엽 넥센 감독이 4년 연속 100타점의 대기록을 세운 박병호에게 축하의 메시지와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염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박병호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타자가 될 것"이라며 "토종 선수 최초의 기록 아닌가. 축하하고 그런 선수와 함께 하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성적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다. 나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 제가 변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꾸짖어달라'는 얘기를 하더라"며 "그걸로 끝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전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6회 무사 1루에서 차우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동점포를 폭발했다. 시즌 37호 홈런. 이 홈런으로 그는 타점을 101개까지 늘렸고, 국내 타자로는 최초로 4시즌 연속 100타점 고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그에 앞서 '타점 머신'으로 활약한 타자는 타이론 우즈 (전 두산·1998~2001년). 아울러 박병호는 역대 50번째로 30홈런 100타점에도 올랐다. 올 시즌에는 테임즈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염 감독은 "일각에서 삼진이 많다고 하지만, 그것이 박병호의 야구다. 삼진이 있어야 홈런도 나온다"며 "더구나 그러면서 3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고 홈런 37개에 타점도 100개를 넘겼다.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했다. 또 "내가 타석에서 '삼진을 먹어라'고 말하는 선수가 2명있다. 박병호와 스나이더"라며 "매년 발전하는 선수이니 내년에는 또 삼진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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