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극강의 거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넥센 박병호와 NC테임즈가 이틀 연속 목동구장에 섰다. 전날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40홈런 고지에 올라선 박병호. 한시즌 두차례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을 작성한 테임즈. 그래도 승자는 팀의 9대8 승리를 이끈 테임즈였다. 하루가 지난 뒤 다시만난 둘의 방망이는 전혀 식지 않았다.
이날도 둘은 나란히 홈런을 쳤다. 1회 박병호가 1점홈런(41호)을 터뜨리자 테임즈도 이에 질세라 4회 우월 2점홈런(37호)으로 응수했다. 특히 테임즈는 넥센투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넥센 투수들은 테임즈를 상대로 도무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쩔쩔 맸다. 전날 6타석 5타수 5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한 테임즈는 이날도 1회 좌전안타,3회 볼넷, 4회 홈런, 6회 좌전안타 등 10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연속출루가 멈췄다. 이틀 동안 11타석 동안 9타수 8안타다. 이중 홈런 3개를 포함해 장타가 무려 5개다. 넥센을 만나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모든 타격지표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병호도 전날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에 이어 이날 4타수2안타 1홈런으로 좋은 감각을 이어갔지만 테임즈의 화려함에 빛이 바랬다. 12일 경기 또한 NC가 9대6으로 승리, 테임즈는 환하게 웃은 반면, 박병호는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한편, 둘의 홈런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달아오를 전망이다. 2002년과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는 나란히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홈런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박병호와 테임즈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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